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작년도 재무제표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두나무 매출은 3조7046억원으로 전년대비 20배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조 2714억원, 영업이익률 88%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3배, 39%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47배 불어난 2조2411억원이다.

이사진도 재편됐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두나무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이성호 CFO는 카카오와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구축해온 카카오의 핵심 인물이다.

2016년 카카오가 멜론 인수를 추진할 때 두각을 보인 이성호 CFO는 2018년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시절 ‘카카오 3.0’ 프로젝트의 컨트롤 타워를 맡으며 신임을 얻었다. 이후 카카오M, 카카오IX, 키위플러스 등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며 카카오와 계열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더이상 사외이사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 지분율 15.3% 보유, 관계사로 두고 있다

지분율 13.6%을 보유한 2대 주주 김형년 부회장은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다만 두나무 공동창업자로서의 상징성과 기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부회장 직함은 유지할 예정이다.

신규 사내이사로 두나무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선임됐다.

이로서 두나무의 이사회는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송치형 회장, 이석우 대표, 정민석 COO, 임지훈 CSO로 구성됐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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