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불가피하게 유동화가 필요할 때는 미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유동화 논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31일 열린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주주와의 대화 자리에서 "유동화 이전에 다른 방안을 통해 위믹스를 활용한 투자를 하겠다"며 "그런데 정말 유동화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으면 미리 공시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시하지 않은 위믹스 시장의 유동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1월 자사 발행 암호화폐 위믹스를 단기간 대량으로 유동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코인 가격은 요동쳤다. 이후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일부 매도한 것은 맞지만 단기간 대량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며 위믹스 거래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이와 관련해 유동화 외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그런 방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을 통한 유동화를 해서 투자했던 것이다"라며 "지금은 다양한 방안을 찾고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믹스가 통화로서의 가치가 많이 올라갔다"며 "위믹스를 직접 투자받겠다는 회사도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위믹스 구성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위믹스를 담보로 한 은행 대출 등 다양한 방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록체인은 운영과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쌓아가는 일이 기술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분야인데, 위메이드는 이러한 경쟁력을 이미 갖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사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지금 이거에 전념하는 사람이 200~300명 된다. 다른 회사들은 20~30명이 하고 있다"며 "이게 어떻게 역전이 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