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귀환하며 앱스토어 1위를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관련 코인들이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3일 기준 빗썸에서 싸이클럽은 전일보다 15%, 코넌은 7%쯤 상승했다.

싸이월드 화면 갈무리 / IT조선DB
싸이월드 화면 갈무리 / IT조선DB
싸이클럽, 코넌은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연관 있는 베타랩스와 코넌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귀환과 함께 ‘도토리(DTR)’를 암호화폐로 출시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싸이월드제트와 연관된 기업의 발행 암호화폐도 관심을 받는다.

다만, 싸이클럽의 경우 발행사인 베타랩스가 싸이월드제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2021년 3월 양사는 싸이월드 브랜드 활용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싸이월드제트는 베타랩스에 대해 ‘싸이월드B’ 등 싸이월드 브랜드를 무단 사용했다며 협력 관계를 해지했다. 베타랩스는 이에 반발해 계약해지에 대한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양사 간 법적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코인들이 무분별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보니, 업계는 투자자들이 관련 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모양새다. 싸이클럽의 경우 빗썸에서 이미 2월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