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배민에서 광고상품 또는 물품구입비로 쓸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4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소상공인 O2O 플랫폼 진출 지원사업’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배민·당근마켓·KT·SK플래닛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신청업주는 4개 플랫폼사 중 1곳만 선택할 수 있으며 지원규모는 선착순 5000명이다.

배민이 외식업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 우아한형제들
배민이 외식업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 우아한형제들
배민을 선택해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장님에게는 배민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비즈포인트가 지급된다. 비즈포인트는 배민의 광고상품인 울트라콜 이용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식자재나 배달용품 등을 판매하는 배민상회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마당'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이면서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억원 미만인 사장님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올해 창업한 경우 매출액에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단, 올해 3월 동일 사업에 신청해 지원을 받은 경우 중복 지원이 제한된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실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O2O 플랫폼 진출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외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당근마켓 소상공인 지원 사업 안내 이미지. / 당근마켓
당근마켓 소상공인 지원 사업 안내 이미지. / 당근마켓
한편, 당근마켓을 통해 지원을 받고 싶은 소상공인은 ‘소상공인마당’ 홈페이지에서 진출하고 싶은 ‘O2O 플랫폼 사업자’로 당근마켓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4일 오전 9시부터 1차 선착순 최대 2000개사를 모집한다. 지원 신청과 대상자 선정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되며, 당근마켓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소상공인에게는 당근마켓에서 개별 안내가 제공될 예정이다.

당근마켓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소상공인은 ▲비즈프로필 개설부터 활용에 대한 교육 과정을 비롯해 ▲당근마켓 로컬 커머스 판매 수수료 일부 면제 ▲지역광고비 지원 ▲소비자 대상 할인 쿠폰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문경원 당근마켓 사업실장은 "당근마켓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홍보 채널과 광고 시스템으로 현재 46만개가 넘는 동네 가게들이 이를 활용해 단골 확보와 매출 증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로 지역 소상공인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당근마켓과 함께 온라인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