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현행 10%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궁훈 대표가 강조한 메타버스 구체화 방안이나 명확한 뉴스개편 체계 등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남궁훈 대표이사 / 카카오
남궁훈 대표이사 / 카카오
‘비욘드 코리아' 본격화 … 해외 매출 확대 드라이브

6일 카카오는 김성수·홍은택 공동체얼라이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과 남궁훈 신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올해는 공동체 해외매출을 작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 공동체는 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본시장은 카카오픽코마의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게임과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유럽시장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현지 공략을 본격화한다. 프랑스 픽코마가 선봉이다. 일본 유명 출판사와 프랑스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 중국의 웹툰을 동시 서비스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 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2024년까지 북미 거래액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세안 시장에도 카카오웹툰 플랫폼 및 1만여 개에 이르는 오리지널 IP 역량을 집중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태국과 대만에서 1위 수성에 나서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카카오페이지를 카카오웹툰으로 리브랜딩 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뉴스 로드맵은 "다음 기회에"…카겜 지분 처분 계획은 없어

이날 카카오는 메타버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남궁 대표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이 자리에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서 미래전략을 위한 계열사 간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확한 뉴스 체계 개편 방침도 밝히지 않았다. 남궁 대표는 "앞서 전임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내부 고민 결과에 따라 변화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를 다시 재검토했다"며 "새로운 방향을 짜고 해당 방향성 따로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3%) 처분 계획이 없다는 의사도 명확히 했다. 그는 "해당 영역은 사외이사나 공동체 의견에 따를 것이나, 현재는 매각 계획이 없다"며 "이해상충을 이유로 카카오게임즈 의사결정에서는 빠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