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에 핀테크를 접목, 국경 없는 인재 채용을 서비스 하겠다."

댄 웨스트가드 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한국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을 열고, "한국에는 혁신적인 테크기업이 많아, 글로벌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니콘 기업인 ‘딜(Deel)’은 글로벌 인재 원격 채용시 필요한 노무 규정과 급여 관련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해외 지사를 둔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등의 인사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댄 웨스트가드 딜 COO와 이미경 딜 한국 대표. / 딜
댄 웨스트가드 딜 COO와 이미경 딜 한국 대표. / 딜
딜은 공동창업자 알렉스 부아지즈(Alex Bouaziz)와 슈오 왕(Shuo Wang)이 지난 2019년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고객사 6000개 이상을 보유했으며, 150여 개국에 진출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IT기업 드롭박스, 쇼피파이, 노션, 인터컴, 코인베이스, 안델라 등이 있다.

딜은 최근 시리즈D를 유치, 앤드리슨 호로위츠, YC 컨티뉴이티 펀드 등 실리콘밸리 투자사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투자사로부터 누적 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약 2년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이 됐다.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순환매출(ARR)은 지난해 상반기 44억원에서 하반기 550억원으로 12배 이상 뛰었다.

딜은 주요 서비스로 ▲채용 후 온보딩 및 컴플라이언스(노무 규정 준수) ▲급여 정산과 지급 ▲근로자 복지와 혜택 지원 ▲기업 제휴 혜택 등 HR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법률, 회계, 모빌리티 및 세무 전문가를 파트너로 두고 있어, 각 국가별 현지화된 계약서를 체결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여러 국가의 직원을 딜 서비스 한 곳에서 관리 가능하다.

근로자에게 지급 가능 통화는 가상자산을 포함해 120개 이상이다. 가상자산의 경우 코인베이스와 협약을 맺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USDC) 외에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받을 수 있다. 각 국가의 노무 규정에 의거해 근로자가 지급 받은 임금을 자신의 지갑으로 보내 인출할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테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경 딜 한국 대표는 "국내 기업은 IT 인재난을 겪고 있고, 테크기업이라는 특성상 딜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더욱 친화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국경 없는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국경 없는 인재 채용과 편리한 관리 운영, 또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