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는 음악 플랫폼 셀바이뮤직의 운영사 뮤직플랫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버추얼휴먼 뮤지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뮤직플랫은 저작권 해결 음악 서비스 플랫폼인 ‘셀바이뮤직’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셀바이뮤직은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뮤지션들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해당 플랫폼에서 저작권 문제없이 거래되고 있다. 현재 셀바이뮤직의 이용자는 12만명이 넘는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왼쪽)와 성하묵 뮤직플랫 대표 / 이스트소프트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왼쪽)와 성하묵 뮤직플랫 대표 /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와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업무 협약의 핵심 내용은 온라인 플랫폼 및 메타버스 등에서 활동 가능한 가상인간 음악가 개발을 위해 양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셀바이뮤직으로부터 저작권이 확보된 음악을 제공받아 자사의 ‘AI 클론’ 기술로 실제 뮤지션을 복제하거나, ‘AI 페르소나’ 기술을 활용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뮤지션을 개발한다.

이스트소프트는 버추얼휴먼 사업의 영역을 음악 산업으로 확장한다. 연초 버추얼휴먼 에이전시로 특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뉴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버추얼휴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아이돌 ‘클라시(CLASS:y)’의 국내외 IP 독점권을 확보한 만큼, 이번 업무 협약이 버추얼휴먼을 활용한 자사의 음악 산업 진출 활동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하묵 뮤직플랫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이 기존 뮤지션들과 버추얼휴먼의 만남을 본격화하고, 이와 동시에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현실과 메타버스 세계를 잇는 버추얼휴먼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한국 IP가 있다"며 "앞으로 자사의 버추얼휴먼 기술로 한국의 다양한 IP를 고부가가치화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자사의 버추얼휴먼 사업 기반 역시 점차 글로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