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가전, TV 사업의 호조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6.4% 증가했다.

LG전자 모델이 필요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 모델이 필요에 따라 디자인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21조86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분기에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역대 최대치인 2021년 1분기(1조7673억원)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관적 전망을 깨고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는 물론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실적 호조와 일시적 특허권 수입 등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가전사업이 1분기 전년 대비 15%, TV는 10% 넘는 매출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낸 설명자료에 "비경상 비용 영향으로 사업본부별 최종 잠정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경상 비용의 주요 내용은 전사 인적구조 쇄신을 위한 HR비용이다.

이어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은 일시적 특허수익도 기타 부문 수익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같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4월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