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은 7일 디지털 엑스레이 ‘나녹스아크(Nanox.ARC)’ 개발사 나녹스(Nano-X Imaging Ltd.,)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달러를 제시했다.

라덴버그 탈만은 ‘나녹스아크의 승인을 기다리며 방사선 서비스와 AI사업부터 다진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나녹스의 2025년 매출은 5억8460만달러(7129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녹스는 2021년 4분기 총 1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녹스의 매출은 나녹스아크가 아닌 방사선 관련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솔루션 상용화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사협회에서 새로 발행한 CPT 코드에 따라 나녹스AI의 솔루션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익명의 미국 헬스케어 기관과의 계약으로 나녹스는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의 조기진단이 가능한 나녹스AI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에레즈 멜처 나녹스 CEO. / 나녹스
에레즈 멜처 나녹스 CEO. / 나녹스
나녹스아크는 2021년 싱글소스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받은데 이어 멀티소스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멀티소스의 510k 신청을 위한 사전승인(Pre-sub)을 신청해 둔 상태로, FDA와 보다 많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Q-submission’을 진행 중이다.

나녹스는 이에 따른 FDA 검토와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 요청 진행 추이에 따라 510k 신청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나녹스는 5일 용인 공장에서 세계 최초 디지털 엑스레이 칩 생산 기념식을 열고 칩 생산에 들어갔다. 회사는 올해 중반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나녹스 소스 칩은 3D 의료영상 시스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나녹스아크의 디지털 엑스레이 소스를 생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나녹스의 실적 개선과 칩 생산 소식에 따라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나녹스는 2020년 상장 이후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크레딧스위스 등 대형 투자은행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주가가 상장가 20달러대에서 2021년 1월 한때 94.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공매도 보고서 등 악재가 발생하고 FDA 승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2022년 3월 주가는 한 자릿수 부근에 머물렀다.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3월31일)와 공장 가동 소식(4월 5일)으로 각각 15%,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에레즈 멜처 나녹스 CEO는 "생산을 시작한 용인 공장은 나녹스가 의미 있는 의료 서비스를 글로벌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게 하는 통합 전략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의료 영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