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힘주는 KT, 2025년 매출 목표 5조원

김평화 기자
입력 2022.04.07 17:04
KT의 2025년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 목표액은 5조원이다. 해당 사업의 콘트롤 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사 역량을 한데 모은다.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까지 미디어 가치사슬 시너지 본격화에 나선다. CJ ENM 등 협력사와의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무대를 공략한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ENA)도 새롭게 선보인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이 7일 KT그룹 콘텐츠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KT
KT스튜디오지니, 2023년까지 24개 콘텐츠 라인업 구축…CJ ENM·넷플릭스 등과 협력 예고

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자사 미디어·콘텐츠 그룹사인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티비(skyTV)와 KT그룹의 콘텐츠 성장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커스터머(Customer)부문장과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skyTV 대표 등의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KT는 그간 IPTV와 위성TV, 케이블TV 등 그룹사 미디어 사업에서 1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21년 HCN과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를 인수한 데 이어 미디어 솔루션 개발사인 알티미디어도 인수하며 미디어 역량 강화에 힘썼다.

2021년 1월에는 콘텐츠 전문 법인인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해 콘텐츠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예고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컨트롤타워로 두고 관련 그룹사 역량을 한데 모아 미디어·콘텐츠 가치사슬을 공고히하겠다는 게 설립 목표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 KT
KT는 올해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고자 KT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한 콘텐츠 확대를 예고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5월부터 2023년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디어 플랫폼 채널 특성에 맞는 드라마를 제작해 메가 히트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성과 참신함, 시대적 공감 요소 등을 주요하게 담았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공급 협력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2021년 기초 체력을 닦았고 2022년은 출발선에 있다. 2023년은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2023년에는 원천 IP를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고 현 장르 외에 판타지, 액션, 사극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전략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3월 CJ ENM과 손잡았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 가치를 1조원으로 보고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양사는 앞으로 콘텐츠 공동 제작과 채널 편성에서 협력한다. 음원, 실감 미디어 등 협력 콘텐츠 사업 분야도 넓힌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양사 사업협력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양사 역량과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있지만, CJ ENM과 협력해 국내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KT가 지금까지 미디어·콘텐츠 생태계를 완성하고 강화했다면, 올해는 콘텐츠 제작과 채널 강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yTV·미디어지니 만나 탄생한 ENA…KT "2025년까지 5조원 매출 목표"

KT그룹 채널 사업자인 skyTV는 미디어지니와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양사 사업 역량을 모아 새로운 채널 브랜드를 29일 선보인다. 채널명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DNA를 줄인 ‘ENA’다. 총 4개 채널로 ▲ENA ▲ENA 플레이(PLAY) ▲ENA 드라마(DRAMA) ▲ENA 스토리(STORY) 등을 포함한다.

윤용필 skyTV 대표는 "미디어지니 브랜드와 skyTV 브랜드가 상이하다 보니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다"며 "시청자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데 적합한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용필 skyTV 대표 / KT
윤 대표가 밝힌 ENA 전략 육성 방안은 총 세 가지다. 하나는 ENA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CJ ENM, 지상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 공동 제작 기반을 다지면서 사업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제작사와 IP 지분을 공유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통해 예능 3000편과 드라마 30편을 확보하는 과제도 있다.

윤 대표는 "후발주자지만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 등 미디어 플랫폼과 BC카드,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소비자 대상(B2C) 플랫폼을 ENA 콘텐츠와 결합하면 빠른 시간에 선두 사업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3년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변신해 시장 가치 1조원 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와 ENA 등을 통한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1년 3조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향후 3년 안에 5조원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강 본부장은 "KT 콘텐츠를 강화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이루고 그룹사가 함께 성장한다면 2025년에는 5조원 매출을 이룰 것으로 본다"며 "미디어 산업에서 글로벌 진출을 해 대한민국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데 중대한 한 축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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