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축유 723만 배럴 추가 방출을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8일 주요 석유 소비국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와 협의를 통해 비축유 723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초에도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휘발유 주유기 / IT조선 DB
휘발유 주유기 / IT조선 DB
정부가 비축유 추가 방출을 결정한 것은 다른 국가들과 공조해 세계적인 석유 공급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일 열린 IEA 장관급 이사회에서 의장국인 미국은 6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도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총 1억2000만배럴 규모의 추가 방출을 제안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국도 추가 방출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각국은 총 1억2000만 배럴을 앞으로 6개월간 방출한다. 이중 미국이 절반가량인 6056만배럴, 일본이 1500만배럴을 방출한다. 한국은 세 번째로 많은 723만배럴을 방출한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방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 총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추가 방출에도 IEA 권고 기준 90일 이상 분의 비축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