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수익 등을 담은 정산내역을 작가에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상반기 중 작가가 정산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작가용 정산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상생안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그동안 작가가 소속된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만 수익 정산내역을 공개해왔다. 카카오엔터는 "시스템 사용 안내 및 교육을 거쳐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하반기부터 누구나 세부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와 CP 사이 불공정 계약 개선도 꾀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자회사 CP 대상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계약조항 개선권고안을 만들어 CP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자회사는 개선안의 취지와 의미에 깊이 공감하고 권고안을 수용했다"며 "보완된 계약서를 토대로 신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작가 수익 확대도 꾀한다. 작품 스토리 하단부인 '뷰어 엔드'에 게재되는 광고 수익은 작가에 분배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말 선투자 계약 작품은 실질 정산율을 60%로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두 가지 수익분배 개선안 모두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창작지원재단'도 설립된다. 재단은 창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와 저작권 등 법적 문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 산하 작가뿐 아니라 창작자 전체가 지원 대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연내 설립을 목표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창작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자리잡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가 앞장서 다양한 개선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