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파는 중소 무역기업에 특화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서비스 ‘트레디’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레미파는 SK유화, SK네트웍스와 함께 11년간 수출입 업무를 담당해온 김아름 대표가 설립한 중소기업이다.

도레미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출 행정의 업무 병목, 편취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무역 행정에 특화된 RPA 서비스 ‘트레디’를 개발했다. RPA 서비스는 기업의 재무, 회계, 제조, 구매, 고객 관리 등에서 데이터 수집, 입력, 비교 등과 같이 반복되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경영 전반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을 있지만 각 사업체의 업무 특성에 따라 자동화 사이클을 맞춤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거액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트레디는 국내・외 기업들이 함께 교류하는 무역 산업에 최적화돼 있으면서 조작이 간편하고 이용 가격도 합리적인 것이 특징이다. 트레디는 자동차 무역, 화장품 등 동업종 기업들이 주로 수행하는 업무의 사이클을 분석해 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RPA 서비스를 별도의 커스터마이징 없이 웹플랫폼 형식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초기 구축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RPA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RPA 서비스 ‘트레디’/도레미파
RPA 서비스 ‘트레디’/도레미파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본적인 RPA 기틀을 유지하면서 거래 이력 관리, 언어 지원, 수출입 서류 업무 등 무역 행정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트레디의 핵심이다.

도레미파는 최근 기업 거점을 인천으로 옮기고 인천시 자동차 수출산업단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은 국내 자동차 수출의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메일, 팩스, 메신저, 종이 서류 등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레미파는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꾸준한 영업을 진행해 점진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트레디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무역 업무 자동화를 손쉽게 실행하기 위해 마련된 무역 매뉴얼 서비스다"며 "실사용자의 디지털 트렌스 포메이션을 통해 데이터 중복입력이나 오류 발생의 비효율성을 해결해 많은 기업들의 무역 장벽을 해결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능형 문서인식・디지털 문서 유통・디지털 협업을 3대 핵심 비전으로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자동차, 화장품, 전자기기 등으로 서비스 접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레미파는 인천테크노파크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된 바 있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으로부터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굴지의 상장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