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철수를 요구했다. 6일 KB국민은행을 상대로 해당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엔 KB금융지주를 상대로 성명을 내놨다.

KB국민은행 / IT조선 DB
KB국민은행 / IT조선 DB
14일 KMDA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 과정에서 시장 생태계를 훼손한다며 사업을 철수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KMDA는 KB국민은행이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고 짚었다. 과다한 사은품을 지급하고 원가 이하로 요금을 할인하면서 경쟁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자본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사업자일수록 KB국민은행 사업 행보에 타격이 크다는 주장도 더했다.

KMDA는 6일에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성명 대상이 KB국민은행이었다면, 이번엔 지주사인 KB금융지주로 범위를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철수할 때까지 계속해서 항의를 진행하겠다는 게 KMDA 입장이다.

KMDA는 이번 성명서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2023년 알뜰폰 사업 재허가 만료를 앞둔 만큼 이후에도 사업을 진행한다면 KB 본사 항의와 1인 시위 등도 진행한다.

KMDA 측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입장에선 통신 사업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자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지만 중소 유통 업체엔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며 "이러한 행위는 새로운 정부에서 강조하는 공정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금융위원회(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허가를 받아 알뜰폰 브랜드인 KB리브엠을 선보였다. 허가 기간이 2년인 만큼 2021년에 재허가를 받았다. 재허가 때는 KB국민은행 내부 반발로 논란이 있었다. 금융 상품뿐 아니라 알뜰폰 상품을 팔도록 업무 지시가 내려오다 보니 직원 항의가 있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c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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