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정기 채용을 진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는 등 인력을 확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정부는 2021년부터 자회사들의 시장 점유율 규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은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채용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뜰폰 스퀘어 내부 모습 / IT조선 DB
알뜰폰 스퀘어 내부 모습 / IT조선 DB
정기·수시 채용까지…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 채용 활발

1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최근 알뜰폰 사업을 위해 정기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모집 분야는 온라인 영업과 제휴, 마케팅 직군 등이다. 디지털 마케팅과 다이렉트몰 기획 운영, 시장 분석, 마케팅 제휴 업체 발굴과 관리 등이 주요 업무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 통칭) 가입자가 두드러지다 보니 같은 연령층인 신입사원을 알뜰폰 핵심 사업인 영업과 제휴, 마케팅에 전진 배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경력직으로는 GA 웹로그 기획자를 모집 중이다. LG유플러스 알뜰폰 브랜드인 U+알뜰모바일 채널 발생 로그 관련 수집, 분석 시각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다. 웹로그 기반의 사용자 분석과 데이터 기반 사용자 경험 개선 포인트 도출 등의 업무도 진행한다.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도 최근 채용 중이다. IT보안과 CS, 온라인 영업, 사업전략 분야 직군을 채용 중에 있다. 자사 고객 서비스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신사업 쪽을 확대하게 되면 추가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는 상반기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필요할 때 직군별로 인력을 보충하는 식이다. 3월에 한 차례 경력직 채용을 마쳤다.

2021년 11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식 행사 모습 / IT조선 DB
2021년 11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식 행사 모습 / IT조선 DB
정부 규제 가능성에도 채용은 현재진행형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이같은 채용은 정부 규제 가능성이 대두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 3사 자회사 점유율이 과반을 보이자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이통 3사 자회사 비중이 전체 시장의 50% 비중을 초과하면 영업을 제한한다는 등록 조건을 뒀는데, 이를 활용하는 안이 예상된다.

해당 등록 조건은 점유율을 산정 시 회선 수를 살핀다. 전체 알뜰폰 회선 수 대비 이통 3사 자회사 회선 수 비율을 본다. 현재는 전체 회선에 휴대폰 회선과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포함하다 보니 해당 조건으로 보면 이통 3사 자회사 점유율이 과반은 아니다. IoT 회선이 급증하면서 분모를 늘린 탓이다. 휴대폰 회선 수만 보면 비율이 과반을 넘다 보니 등록 조건에 IoT 회선을 제외, 규제를 활성화하는 안이 논의된다.

이통 3사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같은 규제 가능성에도 채용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기에 불특정한 상황에서 채용을 미루거나 할 순 없는 것 아니겠냐"며 "설령 규제가 실행된다고 해도 영업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이 저렴한 이미지가 강한데, 앞으로는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러려면 인력을 보충하고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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