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공기대공기 열교환기((Air to Air Heat Exchanger, 현열교환기, 현열소자)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 트레즘(Trezm)은 자체 연구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필수 부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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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즘이 개발한 공기 대 공기 열교환기는 열회수(Heat recovery)와 외기 냉방(Outdoor air cooling)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서로 온도가 다른 두 기체 사이에서 고온에서 저온으로 혹은 저온에서 고온으로 열을 이동시킬 수 있어 전자장비와 산업용 제어함, 서버실, 데이터 센터 등 냉방이 필요한 곳에서 에너지 소모 없는 외기를 이용한 냉방에 활용된다. 또한 공간을 환기하는 과정에서 열회수를 하거나, 세탁물 건조기나 농수산물 건조기 사용 후 버려지는 열을 회수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열교환기는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품 자체 가격이 높다. 또 열교환기를 제조하는 국내 기업이 부족해 수입 제품 의존도가 높다. 반면 트레즘의 플라스틱 소재 열교환기는 기존 알루미늄 열교환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특성을 활용해 제작의 용이성을 확보하고 특허 받은 구조로 적용해 알루미늄 열교환기 대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구현했다.

또 제품 경량화와 기밀성, 내구성, 내부식성과 더불어 내열성까지 확보해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화를 위해 설계부터 성능 평가까지 다수의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을 검증해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하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와 인천테크노파크 및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기술력은 물론 사업성까지 인정받았다.

심용섭 트레즘 대표는 "플라스틱 소재는 알루미늄 소재보다 열전달 성능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열막의 두께 자체가 얇아지면 재질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라며 "트레즘의 플라스틱 열교환기는 특허 받은 구조 적용을 통해 알루미늄 재질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형상, 성능,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제품 경쟁력과 사업성 모두를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트레즘은 열회수 및 외기 냉방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에너지 절감을 최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맞춤형 열교환기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꾸준한 연구 개발과 함께 전략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