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조4500억원대, 14.4% 증가
올해 분기배당 정례화…1분기 주당배당금 500원

KB금융그룹이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 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 KB금융그룹
KB금융은 22일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 1조4531억원을 시현, 전년동기 1조2700억원 대비 14.4%(1831억원) 증가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가 1분기 하락,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은 부진했다. 그러나 여신성장과 NIM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 세후 약 590억원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 약 690억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원 수준"이라며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금리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은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감축으로 45.4%를 기록해, 하향안정화 됐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약 820억원의 영향으로 0.15%였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73억원이다. 여신성장과 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이번 분기 법인세 환입 약 69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 세후 약 43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올랐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했다.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이 결의됐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월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