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증권 자회사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IDV Securities·이하 BIDV증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증권 지분 35%(총 14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증권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IDV증권은 증자된 자금을 통해 위탁매매·신용융자·고유계정 투자를 강화하고 IT개발,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베트남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선점해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증권 지분 인수로 그룹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DV증권은 1999년 11월 설립돼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중개업, 증권인수업, 투자자문업, 파생상품거래업, 자기자본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26위로 지난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 당기순이익 188억원, ROE 22.2%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