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는 26일 오전 반도체 장비 및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인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Lam Research Korea Technology Center·KTC)’를 개관했다고 이날 밝혔다. 램리서치는 세계 3위 글로벌 반도체장비 기업이다.

램리서치 KTC는 램리서치의 R&D 센터다. 경기도 용인 지곡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다. 2020년 7월 착공해 2022년 2월 완공됐다. 판교에 있는 램리서치코리아 본사도 추후 KTC로 옮긴다.

경기도 용인 지곡산업단지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 외부 전경 / 램리서치
경기도 용인 지곡산업단지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 외부 전경 / 램리서치
개관식에는 박진규 산업부 1차관과 팀 아처 램리서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50명이 참석했다.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는 향후 확장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첨단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 센터 인력은 대부분 유수 대학원 이공계 박사 학위를 소지한 과학자 및 엔지니어로 구성된다. 3만㎡ 규모의 캠퍼스 내 램리서치코리아 본사를 함께 유치해 운영 효율성 제고, 신속한 의사 결정 및 인재 개발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팀 아처 램리서치 회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램리서치는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는 이러한 투자 중 하나로, 현지 생산 역량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최근 2년간 램리서치는 한국에서의 생산량을 두 배 늘렸으며 전 세계 모든 램리서치 생산 시설의 역량을 확장하거나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 랩 연구원 / 램리서치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 랩 연구원 / 램리서치
램리서치는 1989년 램리서치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30년 이상 한국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박 차관은 축사를 통해 램리서치 측에 감사와 환영을 뜻을 전하며 "반도체장비 분야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램리서치 KTC 개관이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장비 매출액은 2020년 712억달러(89조원)에서 2021년 1026억달러(128조원)로 44% 증가했다. 국가별 매출액 비중은 중국이 58%(296억달러)로 가장 컸다. 한국 55%(250억달러), 대만 45%(249억달러), 북미 17%(76억달러), 일본 3%(78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