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개발에 나섰다.

LG화학과 KIST는 26일 KIST 서울 본원에서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 및 공동연구실 현판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유지영 LG화학 CTO(오른쪽)와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2021년 4월 2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탄소중립 혁신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화학
유지영 LG화학 CTO(오른쪽)와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2021년 4월 2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탄소중립 혁신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화학
양측은 2021년 4월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유망 탄소중립 기술 과제 10개를 도출했다.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 파급력 등을 고려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직접 PVC(폴리염화비닐)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이 기술이 상용화 할 경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 높은 에틸렌까지 생산할 수 있게 돼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매스·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은 KIST가 독자 발굴한 원천기술로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다.

이 기술은 발효당과 같은 바이오매스나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LG화학은 사탕수수나 옥수수 외에도 농업이나 임업에서 나오는 나무 폐기물 등을 원료로 확장할 수 있어 식량자원 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2050 탄소중립 구현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기술의 여부가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라며 "KIST와 LG화학의 연구 협력은 원천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과학기업으로 탄소중립 관련 혁신 기술과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