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한다. 이에 따라 세계 3억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트위터는 머스크 개인 소유 업체가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IT조선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IT조선DB
25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이사회와 머스크는 밤샘 협상 끝에 트위터 인수를 합의했다. 머스크는 주당 54.2달러씩 총 440억달러(약 55조11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는 머스크의 제안을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춰 신중하고 사려깊게 평가해 종합적인 절차를 마쳤다"며 "이번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고 이것이 트위터 주주에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은 이번 인수로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를 우려했다. 트위터가 비상장사가 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이번 인수로 머스크가 트위터로 어떤 일을 할지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 npr은 "연극과 변덕스러운 행동을 좋아하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매일 2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담론을 재편할 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는 1분기 실적을 오는 28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인수 거래 등을 감안, 실적 컨퍼런스콜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