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703억원 ▲영업이익 15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3.5% 늘어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1분기 ▲매출 9206억원 ▲영업손실 114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의 적자는 2020년 4분기부터 이어져오고 있는데 올 1분기 적자는 전년동기(149억원) 대비 8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 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태양광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물류비 상승과 폴리실리콘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의 경우 ▲매출 1조5481억원 ▲영업이익 25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1.1%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유가 상승으로 원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가격 강세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62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3% 줄었다. 갤러리아 부문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증가한 1239억원, 영업이익은 25.6% 감소한 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은 2분기에도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의 가격 강세로 견고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하반기부터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주요 시장의 모듈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