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2.5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7.97% 점유율을 차지한 애플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인 분기별 브랜드 출하량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인 분기별 브랜드 출하량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4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는 3% 줄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분기 출하량과 비교하면 근접한 수준이다. 주력 모델인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가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한 달 늦게 진행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같은 기간에 전년 동기보다 1% 줄어든 59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2위에 올랐다. 애플은 2021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와 3월 선보인 아이폰SE 3세대 등을 통해 출하량을 견인했다.

3위부터는 차례대로 샤오미(3900만대), 오포(3090만대), 비보(2860만대) 등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 세 회사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내외로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경우 부품 공급난에 따른 칩 부족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출하량은 3억28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부품 공급난이 지속하면서 분기 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영향을 미쳤다. 계절적 감소 요인도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부품 부족 현상이 곧 완화할 조짐을 보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글로벌 스마트폰이 회복하는 데 새로운 제약이 된다"며 "전쟁의 영향이 원자재의 가용성을 감소하고 가격을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거나 러시아에서 공급업체 철수가 이어질 시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