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분리 교섭 요구…노조는 연대투쟁

조성우 기자
입력 2022.05.02 11:34
현대중공업 노조가 2021년 임금협상을 이유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분리교섭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분리교섭을 거부하며 타 노조와 연대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4월29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경영환경이 다른 3개 회사를 하나로 묶다 보니 각사 조합원들 간에 비교심를 느낄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노조가 지금이라도 일렉트릭과 건설기계를 분리해 교섭한다면 즉시 응할 것이며 노조도 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최소한의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파업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7년 4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분할한 이후 '4사 1노조' 체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1개사라도 교섭이 끝나지 않으면 3개사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불만을 드러낸 로보틱스 노조가 독립해 현재는 3사 1노조 체제로 임금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분리 교섭을 진행할 경우 세력 약화를 우려해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사흘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과 연대투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노연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HJ중공업, STX조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조의 연합체다.

조선노연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에서 긴급 대표자 회의를 진행해 현대중공업 지원 방안을 찾아낼 것이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지지 플래카드를 사업장에 전달하고 투쟁기금을 모으는 작은 투쟁부터 연대집회, 총파업에 이르는 커다란 투쟁까지 조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현대중공업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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