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삼양식품은 2일 밀양시 부북면에서 밀양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2400억원이 투입된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를 갖췄다.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 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밀양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매년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26%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9년 50%, 2021년 60%를 넘어섰다.

김정수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매년 수출 실적을 갱신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2021년 3886억원으로 5년만에 4배 증가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한다. 2021년 3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