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LX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접수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이날 LG그룹을 통해 공정위에 계열사 분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반기 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이 떨어지면 LX그룹은 이후 3년간 LG그룹과의 거래내역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LX는 지난해 12월 LG와 지분 정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 계열 분리 심사까지 신청하면서 LG로부터의 독립 행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구본준(사진) LX그룹 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이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21년에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 5개 회사를 중심으로 독립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블록딜 방식 매각과 기부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LG 지분 7.7%를 2.04%까지 줄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