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기정통부 예산 구조조정 가능성과 관련해 장관 취임 시 부처 예산 마련에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후보자 /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후보자 /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이 후보자는 3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가능성이 제기된 디지털 뉴딜 예산 축소 가능성과 관련해 "예산을 신속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인수위에서 50조의 추경을 만들고자 세출 구조조정 하겠다 하면서 1순위로 지정한 게 한국판 뉴딜 예산이다"며 "세출 구조조정하는 뉴딜 예산이 디지털 뉴딜만 해서 2조7000억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추경호 부총리 후보자가 총리가 돼서 2조7000억원을 내놓으라 하면 내놓을 거냐"며 "이건 소신의 문제다. 부처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예산을 내놓겠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같은 지적에 "신속하게 살펴보고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꼭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서 소통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부처는 쓸 데 없는 돈을 예산에 편성해두지 않는다. 그럼 부처 수장으로서 우리 부처에 편성된 것은 반드시 지켜내고 막아내겠다. 이게 앞으로 후보자께서 장관이 된다 하더라도 부처에 있는 공직자가 후보자를 믿고 따르게 하는 말 아니겠냐"며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