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이하 UAM)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미국 조비항공과 손을 잡았다.

티맵모빌리티는 4일 UAM 기업인 조비항공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UAM 서비스를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조비항공은 수직이착륙비행체(이하 eVTOL) 제조사다. eVTOL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해 미국 연방항공국(FAA) 상업 비행용 허가 승인을 받은 유일한 사업자로서 '에어택시'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비항공 기체 / 티맵모빌리티
조비항공 기체 / 티맵모빌리티
양사는 티맵모빌리티가 축적한 인구이동·차량운행 데이터를 국내 UAM 노선 및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입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UAM을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더불어 관련 인프라 설계,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조비항공은 정부 주도 UAM 실증사업인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에 참여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다. K-UAM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토교통부가 안전성 검증, 시험·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티맵 플랫폼 내에 탑재돼 티맵모빌리티가 계획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저스틴 랭 조비항공 파트너십 및 기업 전략 책임자는 "티맵은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가진 훌륭한 파트너이자 플랫폼이다"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가장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UAM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조비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땅과 하늘의 모든 이동수단을 끊김 없이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다"며 "국내 사업자들과 함께 확대 중인 다양한 교통수단에 더해 대표적인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불리는 UAM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