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등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따뜻한 봄을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호텔업계는 ‘패캉스(패밀리+호캉스)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가족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호캉스 상품을 출시하거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와 이색 액티비티를 마련하는 등 다채로운 선택지로 가족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2년 넘게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평일∙주말에 관계없이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 예약률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는 가족이 함께 레이싱 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22 RC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돼 2만2000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5월8일까지 키즈 빌리지 내 BMW 키즈 드라이빙존에 위치한 초대형 서킷 트랙에서 미니카와 RC카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차박 패키지 ‘차박 인 더 가든 시즌3’를 운영한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차박 패키지 ‘차박 인 더 가든 시즌3’를 운영한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리오프닝한 롯데호텔 월드는 가족 단위 이용객을 겨냥한 특화된 캐릭터 룸을 기존 30실에서 52실로 확대했다. 기존 상층부에 선보인 브레드이발소 룸(22실)에 이어 로티로리 룸(10실), 카카오프렌즈 룸(20실)이 새롭게 추가됐다. 1층 로비에서는 8월까지 '카카오프렌즈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4~6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키즈 라운지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키즈 베이킹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셰프의 복장을 한 아이들이 직접 케이크 또는 쿠키를 꾸며 보고 신라호텔의 파티셰가 만든 케이크 시트와 쿠키를 맛볼 수 있다. 이 패키지는 6월26일까지 매주 주말 및 어린이날, 현충일에 이용할 수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차박 패키지 ‘차박 인 더 가든 시즌3’를 7월3일까지 선보인다. MINI의 공식 판매사인 ‘바바리안 모터스’와 미국의 아웃도어 캠핑 브랜드 ‘콜맨’과 협업해 차박존을 꾸미고 체험 서비스와 메뉴를 준비했다. 캠핑 디저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서비스와 추억의 전통놀이 달고나 세트도 제공한다.

한편, 캐릭터로 장식한 테마룸에서 어린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두 종류로 구성된 서울드래곤시티 ‘위드 마이 키즈’ 패키지는 웰컴 기프트로 키즈 상품 5종을 제공한다. 아이는 객실 TV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부모는 패키지에 포함된 ‘메가 치맥 박스’를 즐길 수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