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분기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3%나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1분기 여객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98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객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 회복 중이며, 특히 한국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 이후 여행 심리는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 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 / 대한항공
1분기 화물노선 매출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 구주노선 공급 감소, 고유가 상황 지속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항공화물 시장 변동성 확대됐지만 선제적인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공급 유실을 최소화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화물기 가동률 제고 및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사업에 대해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조치 확대로 여객 수요 회복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 회복의 강도는 노선별・지역별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요 취항지의 방역지침 변동 상황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으로 항공 화물 공급도 점진적 증가 예상되나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지역별 항공 화물 수요・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신속하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과 조업 안정화로 항공 화물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 중이고 덧붙였다. 2019년말 814%이던 부채비율은 2022년 1분기 255%로 559% 감소했고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4조원 이상 보유해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영업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