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가 감소에 직면한 넷플릭스가 주주들에게서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당했다. 주주들은 11년 만에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증권사기를 주장한다.

넷플릭스의 2022년 1분기 유료 회원은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 로고 / IT조선 DB
넷플릭스 로고 / IT조선 DB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텍사스주 한 투자신탁 등 주주들이 넷플릭스가 가입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를 오도했다며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21년 10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부터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 넷플릭스 주식을 거래한 모든 투자자를 대표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주주들은 넷플릭스가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문제와 스트리밍 경쟁 심화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점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회사 전망에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데 필요한 사실을 누락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1월17일 기준 주당 691.69달러(86만6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 1월 가입자 증가세가 약해졌다는 실적 발표 이후 2021년 11월 고점 대비 67% 폭락한 226.19달러(28만6000원)로 급락했다. 4일 종가 기준 넷플릭스의 주가는 204.01달러(25만8000원)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