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증설해 매년 45만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상하이는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의 세계 최대 수출 기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 Y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 모델 Y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4일(현지시각)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산업구에 있는 ‘기가팩토리3’ 인근에 제2공장을 짓고 주력 전기차인 ‘모델3’과 ‘모델Y’ 등을 만들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1일 상하이 당국에 서한을 보내 공장신설 계획을 설명했다. 이 서한에는 연간 전기차 45만대를 생산해 중국을 ‘세계 전기차 수출 허브’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장 신축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제2공장에서 연간 45만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해, 상하이에서만 연간 총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전 세계 생산량 연간 200만대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이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짓고 2019년 12월부터 가동했다. 매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신축 첫 해 모델3을 출고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형 전기차인 모델Y를 양산했다.

2021년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량 93만 6000대 중 절반인 48만 4130대를 이곳에서 생산했다. 이중 32만대는 중국에서 판매됐고 나머지 물량(약 16만대)은 독일과 일본에 수출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갈등 국면에도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테슬라의 2021년 중국 내 매출은 138억위안(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다만 기존 2교대로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라인은 최근 상하이 봉쇄로 타격받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평소 2교대 근무를 통해 가동되는데, 3월 28일 중국 정부 상하이 봉쇄로 타격을 입었다. 4월 18일까지 22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해 5만대쯤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같은달 19일 공장을 재가동했다. 반도체칩 수급난 등 전기차 공급망 붕괴로 현재도 1교대 근무 체제를 적용하고 있어 당분간 생산 차질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