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안 행사인 ‘RSAC 2022’ 개막이 한달 남짓 남았다.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해 6월로 연기됐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3일간 열리는 ‘RSA 2022’에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이 대다수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RSAC 2022 행사 등록 안내 이미지 / RSAC 2022 홈페이지 갈무리
RSAC 2022 행사 등록 안내 이미지 / RSAC 2022 홈페이지 갈무리
RSA는 매해 수만명의 참관객이 몰리는 최대 보안 전시회다. 국내 보안기업들도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안랩, 시큐아이, 파수 등 대부분의 주요 보안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인 SK쉴더스도 참여하지 않는다.

실제로 ‘RSA 2020’ 행사에서는 참가기업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 여파로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행사가 열리며 조용하게 치러졌다. 2022년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여를 조심스러워한다.

미국법인이 있는 지니언스만 참여한다. 지니니언스는 코로나19에도 RSA에 단독부스를 연다. 하지만 지니언스를 제외한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전시부스에 참가하지는 않고, 참관만 할 계획이다.

안랩 관계자는 "전시부스 참가는 없고, 최신 보안트렌드 등 정보 취득을 위해 참관 인력이 참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큐아이 관계자도 "코로나19 이전에는 행사에 참여를 했었지만, 이후로는 참관만 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시부스를 만들지는 않고 참관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파수 관계자는 "RSA 행사가 6월로 미뤄지면서 참가가 더 애매해진 부분도 있다"며 "올해는 RSA는 참여하지 않지만, 가트너 주관 행사에 참여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국내 정보보호 기업 10곳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고 한국공동관을 통해 참가한다.

한국공동관을 통해 참여할 기업은▲넷엔드 ▲ 모니터랩 ▲스텔스솔루션 ▲스파이스웨어▲시큐레터 ▲에스투더블유 ▲에이아이에스페라 ▲에프원시큐리티 ▲이와이엘 ▲쿼드마이너 등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