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골드스미스 영국 태평양 및 국제 환경부 장관,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만났다. 신한금융은 이날 기후 및 생물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8일 밝혔다.

(왼쪽부터)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골드스미스 영국 환경부 장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승현 신한금융 글로벌사업그룹 그룹장. / 신한금융
(왼쪽부터)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골드스미스 영국 환경부 장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승현 신한금융 글로벌사업그룹 그룹장. / 신한금융
이날 회의에서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의 탄소중립금융 전략인 ‘제로카본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추진 성과와 지난해 11월 선출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리더십위원회 활동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로서 생물다양성과 산림 보전의 중요성 대해 강조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지난 4월 신한금융이 영국 소재 국제기후채권기구(CBI, Climate Bond Initiative)의 사전 인증을 획득한 기후채권발행과 같은 친환경 금융의 국내 확산을 당부하기도 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신한금융의 선도적인 역할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금융지원이 확대된다면, 자연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환경은 함께 하면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지난 3월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참여 후 생물다양성에 대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산림 보전과 같이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민간 금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그룹의 ESG(환경·책임·지배구조) 슬로건인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바탕으로 ESG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COP26에 공식 초청돼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금융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UNEP FI 리더십위원회에 아시아 금융사 대표로 조용병 회장이 선출돼 친환경 금융을 전파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