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동통신(MNO)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15.5% 늘어나는 등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비투자(CAPEX)는 2021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서울 중구 본사 전경 일부 / SK텔레콤
SK텔레콤 서울 중구 본사 전경 일부 / SK텔레콤
SKT 영업익 15.5% 늘었다…순이익은 인적분할 영향으로 감소세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1분기에 43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5% 늘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순이익은 61.5% 감소한 2203억원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과 IPTV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2021년 11월 실행한 인적분할에 따른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감소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별도 기준으로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35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매출은 3조774억원으로 3.2% 증가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늘면서 이동통신 사업에서 성과를 올렸다.

SK브로드밴드는 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7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 1조260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2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텔레콤 연결·별도 기준 분기별 손익 계산서 요약표 / SK텔레콤
SK텔레콤 연결·별도 기준 분기별 손익 계산서 요약표 / SK텔레콤
SKT "구독 메타버스 등 5대 산업군 혁신 지속"

SK텔레콤은 앞으로 구독과 메타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구독 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 13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 서비스로는 3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MAU)에서 135만명을 달성했다. 앞으로 해외 유수 통신사와 협력해 메타버스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인다. 2021년 7월 선보인 가산·식사 데이터 센터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 중이다. 클라우드 이용량 증가에 따른 관련 서비스 매출도 증가 추세다. SK텔레콤은 차기 데이터 센터를 준비하면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5G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 늘린 2794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했다. 양사는 올해도 2021년과 비슷한 규모의 CAPEX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1분기에는 MNO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창출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