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인 아이지넷은 102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아이지넷 누적 투자액은 220억이 됐다.

이번 라운드는 인터베스트가 리드한 가운데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하우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등 총 5곳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모두 기존 투자자다.

아이지넷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세에 깊은 신뢰가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진단 솔루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인슈어테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B2B 비즈니스가 이뤄졌다는 점과 보험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인 보닥의 누적 중개액이 2000억을 돌파하는 등 매출과 실적으로 증명된 가치가 투자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참여한 복수의 관계자는 "아이지넷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보험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성장시키고 있다"며 "고객수는 물론 매출 면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지넷은 2014년 설립된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다년간 수집된 보험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만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구축, 머신러닝 기술로 진단∙추천 엔진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AI 보험 진단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보닥'을 출시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와 국내 유수의 보험사에 상품 조회 및 진단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지넷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해 승인된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데이터 연계를 통한 초개인화 맞춤형 추천서비스를 개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지넷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은 R&D 역량과 마케팅 강화 및 기술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한다"며 "우수한 인재의 채용과 플랫폼 서비스 사용성 개선, B2B 사업 확장과 매출 성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보닥 4.0 출시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 B2B 솔루션 사업 확장 인슈어테크 기업으로서 한 발 앞선 행보를 이어가겠다"며 "여러 지표로 뚜렷한 성장세를 확인하고 있지만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안정적 경영을 견지하면서도 크게 약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