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주와 울산에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 사업을 발판으로 삼고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 총 7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진행한 C-ITS와 ITS 실증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관련 솔루션의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Mobility)단장이 11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사의 C-ITS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KT
최강림 KT AI 모빌리티(Mobility)단장이 11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사의 C-ITS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KT
KT는 11일 울산교통관리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다 사업 수주로 확보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지자체의 다양한 C-ITS와 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KT는 4월 울산광역시에 C-ITS 구축을 마쳤다. 2020년에는 제주에서 해당 실증사업을 거쳤다. KT는 자사의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 지역 별로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를 제공하며 C-ITS 사업서 차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KT는 울산이 산업 도시인 만큼 화물차 과속 방지 경고와 권장 운행 시간 초과 알림 등의 28개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 화물차, 대중교통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솔루션도 포함했다.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보행 신호를 자동 연장해 시민 안전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제주에는 관광 산업 특화 서비스와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긴급 차량 우선 신호는 구급차, 소방차가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통과하는 서비스다. KT는 올해 해당 서비스를 광양시와 성남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KT의 C-ITS 서비스 증강현실(AR) 화면 모습 / KT
KT의 C-ITS 서비스 증강현실(AR) 화면 모습 / KT
KT는 C-ITS 외에 ITS 분야에선 2021년 대전광역시와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광양시까지 5개 지자체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KT는 총 7개 지자체에서 진행한 C-ITS와 ITS 실증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관련 솔루션의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자체 기술을 활용한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은 "KT는 10곳 넘는 지자체에서 수행한 C-ITS, ITS, 자율주행 사업의 구축·실증 경험으로 기술을 축적해 KT만의 독보적인 교통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업계 강소기업에 기술을 제공하며 차별화한 사업 모델로 대한민국의 C-ITS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