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주와 울산에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 사업을 발판으로 삼고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 총 7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 진행한 C-ITS와 ITS 실증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관련 솔루션의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
KT는 4월 울산광역시에 C-ITS 구축을 마쳤다. 2020년에는 제주에서 해당 실증사업을 거쳤다. KT는 자사의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 지역 별로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를 제공하며 C-ITS 사업서 차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KT는 울산이 산업 도시인 만큼 화물차 과속 방지 경고와 권장 운행 시간 초과 알림 등의 28개 실시간 정보를 제공했다. 화물차, 대중교통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솔루션도 포함했다.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보행 신호를 자동 연장해 시민 안전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제주에는 관광 산업 특화 서비스와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긴급 차량 우선 신호는 구급차, 소방차가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통과하는 서비스다. KT는 올해 해당 서비스를 광양시와 성남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은 "KT는 10곳 넘는 지자체에서 수행한 C-ITS, ITS, 자율주행 사업의 구축·실증 경험으로 기술을 축적해 KT만의 독보적인 교통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업계 강소기업에 기술을 제공하며 차별화한 사업 모델로 대한민국의 C-ITS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