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12일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오전 5시2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자학 회장은 1930년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구 회장은 10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지만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금성(현재 LG)와 경쟁구도가 형성되자 LG그룹으로 돌아갔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 아워홈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 아워홈
구자학 회장은 럭키와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과 함께 LG그룹에서 독립하면서 아워홈을 설립했다.

구자학 회장은 2021년 6월 아워홈 이사회에 재선임되지 못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남인 구본성 당시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그의 해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구자학 회장의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