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2일 캠핑, 택시 등에 활용 가능한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 ‘니로 플러스’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EV를 기반으로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 구성을 최적화해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맞춤 사양을 적용했다.

64.0kWh 고전압 배터리와 최고 출력 150kW 모터를 조합한 니로 플러스는 접지력 확보와 함께 구름 저항을 개선한 신규 타이어를 적용하고 회생제동 시스템 제어를 최적화해 1회 충전 시 392㎞를 주행할 수 있다.

니로 플러스 / 기아
니로 플러스 / 기아
도심 주행의 경우 1회 충전으로 433㎞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위주로 운행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니로 플러스는 캠핑 전용 패키지, 택시 모델 등으로 구성됐다. 캠핑 패키지는 기존 1세대 니로 오너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해 캠핑, 피크닉 등 여가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사양에 대한 의견을 반영해 개발됐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차량에 항상 적재해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기획된 캠핑 패키지는 트렁크 공간을 적게 차지해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 선호도 및 사용 빈도가 높은 ▲실내 V2L 콘센트 ▲러기지 멀티 수납트림(이하 수납트림) ▲평탄화 보드 ▲캠핑 테이블 등이 적용됐다.

택시 모델은 택시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디스플레이’와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택시 모델 한정 고전압 배터리 10년・30만㎞ 보증기간 ▲국내 최초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 고객의 충전 비용 부담을 덜어줄 서비스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아 EV멤버스 택시’는 기아 전기차 구매고객 중 개인택시를 운영 중인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아가 출시 예정인 개인택시 전용 멤버십이다.

기아 EV멤버스 택시는 ▲충전 서비스 사업자별 회원가입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로밍’ 서비스 ▲월 최대 1400kWh까지 할인된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는 구독형 충전 요금제 ‘기아 그린패스’ 등을 통해 개인택시의 충전을 지원한다.

니로 플러스 / 기아
니로 플러스 / 기아
또 ▲기존 기아 신차 구매 이력 합산 신차 구매 포인트 제공 ▲카카오T 블루 가입 지원 및 주요 기사식당 연계 바우처 등 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아 그린패스는 기아가 충전 서비스 제공 업체 ‘에스트래픽’과 업무 제휴를 통해 6월부터 운영예정인 구독형 충전 요금제로 충전 로밍 서비스 이용 시 가입할 수 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할 경우 에스트래픽 운영 급속 충전소에서 최대 약정 충전량까지 50% 할인된 금액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구독료 3만원・최대 약정 할인 전력량 1400kWh의 ‘그린 플러스(+)’ ▲구독료 1만5000원・최대 약정 할인 전력량 400kWh의 ‘라이트’ 두 가지 요금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법인택시가 차고지에서 더욱 저렴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니로 플러스 택시 구매 대수와 상관없이 약 6000만원 상당의 100kW급 급속 충전기 최대 4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충전 요금은 환경부 표준 급속 충전 요금보다 저렴한 278원/kWh이며 계약 기간을 기존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약정 충전 사용량을 폐지해 충전기 사용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 플러스는 소비자 니즈 기반으로 개발된 PBV로서 향상된 공간성과 편의성 외에도 택시고객 전용 멤버십, 배터리 리퍼비시 서비스, 구독형 충전 요금제 등 다양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