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91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2968억원) 대비 3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1% 줄어든 284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2559억원)와 비교하면 41.85%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 증가와 파생결합상품 시장 위축으로 전체 운용손익도 감소했다. 1분기 2375억원으로 전년 동기(2739억원) 대비 13.29% 줄었다.

반면 기업금융 수수료는 전년 동기(771억원) 대비 37.61% 상승한 106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산공작기계,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의 딜을 수행한 인수금융과 대구 동구 신천동 공동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등을 진행한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누적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8%로 전년 동기(12.33%) 대비 4.95%p 하락하며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개인 및 기관 증시 자금 이탈로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가 20조원이 안될 정도로 둔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해외 주식 잔고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이뤄졌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연장선 상에서 올해도 자사주 2000만주에 대한 소각을 단행했다. 자사주 1000만주(약 857억원)에 대한 매입도 1분기에 시작해 지난달 중순에 완료했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 및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 속에서 올해 영업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통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