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 업체의 생산능력이 8247기가와트시(GWh)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3사의 비중은 20%에 달하지만,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63%로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전망치를 발표했다.

 /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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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세계 전기차용(ESS용 포함) 이차전지 업체의 총 생산능력이 연평균 27%씩 성장해 2030년에는 8247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배터리 업체의 총 생산능력 994GWh의 8.3배 수준이다. 지난해 생산능력을 업체별로 보면 중국 CATL(161GWh)이 1위, LG에너지솔루션(140GWh)이 2위를 차지했다.

 /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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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2030년 CATL의 생산능력이 1285GWh로 1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778GWh(2위), SK온은 465GWh(6위), 삼성SDI는 374GWh(9위)의 생산능력을 각각 보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 이차전지 업체의 국적별 이차전지 생산능력 비중은 CATL, BYD 등 중국업체가 63%,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업체가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노스볼트, ACC 등 유럽의 이차전지 업체들은 202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2030년에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10년 안에 새롭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이차전지 업체의 수가 매우 많을 것이다"라며 "양산 경험이 많은 한중일의 티어1(Tier1) 업체들을 제외하면 양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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