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시장에서 29만2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대량 리콜한다. 대상은 2006~2012년 사이 제작된 ML·GL·R클래스 모델이다. 해당 모델들은 현재는 모두 단종된 상태다.

로이터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법인이 29만2000대의 ML·GL·R클래스 차량의 운행 중단을 권고하는 ‘운전 금지’ 리콜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R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R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리콜에 대해 "리콜이 결정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부식된 브레이크로 인해 제동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받아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이 증가될 수 있다"며 "부식이 매우 심할 경우 강력하게 제동하면 브레이크 부스터에 기계적 손상이 발생해, 서비스 브레이크를 통해 차량을 감속하거나 정지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NHTSA에 따르면, 부식이 진행되지 않은 차량은 추가 조치 없이 계속 주행할 수 있다. 반면 부식이 진행된 차량은 추가 테스트를 받게되며,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수리를 받지 않으면 최대 2년밖에 주행하지 못한다. 추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은 브레이크 부스터를 교체해야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북미법인 수리와 검사를 받는 29만2000대 차량 소유주에게 무료 견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리에 돌입하게 될 경우 대체 운송수단이다 대차 등은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측에서 담당할 방침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