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대규모 양자 컴퓨터 실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대로라면 2025년까지 4000큐비트 급의 양자컴퓨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 IBM이 올해 하반기 발표할 양자컴퓨터 ‘오스프리’는 433큐비트다.

IBM의 양자 컴퓨터 실용화 로드맵은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한다. ▲확장 가능한 양자 하드웨어 ▲첨단 양자 소프트웨어 ▲조직 및 커뮤니티로 구성된 광범위한 글로벌 생태계가 그것이다.

美 IBM 왓슨 연구소 소속 마이카 타키타(Maika Takita) IBM 퀀텀 사이언티스트 / IBM
美 IBM 왓슨 연구소 소속 마이카 타키타(Maika Takita) IBM 퀀텀 사이언티스트 / IBM
IBM은 2020년 양자 로드맵을 처음 발표한 이후, 타임라인 상의 목표를 달성해왔다. 2021년에는 127큐비트 프로세서의 ‘이글’을 발표했다. 또한 IBM은 컨테이너 방식의 퀀텀 컴퓨팅 서비스와 프로그램 모델인 퀴스킷 런타임을 통해 분자 시뮬레이션 속도를 2017년 대비 120배 향상시켰다.

올해 하반기에는 433큐비트 양자 프로세서 ‘오스프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1000큐비트 이상의 양자 프로세서인 ‘콘도르’를 발표할 계획이다.

새로운 로드맵에 따르면, IBM은 양자 프로세서의 확장성을 위해 세 가지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여러 개의 프로세서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통신하고 병렬로 동작하는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칩 수준의 단거리 연결 장치를 배치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양자 프로세서 간에 양자 통신 링크를 제공하는 것이다.

IBM은 이 세 가지 기법을 모두 활용해 2025년까지 모듈식으로 확장된 프로세서로 만든 여러 개의 클러스터를 연결해 4000큐비트 이상의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M이 잠정 발표한 명칭은 ‘쿠카부라’이며, 양자 프로세서 수는 4158큐비트다.

IBM의 로드맵은 소프트웨어 발전에 대한 이정표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초 IBM은 알고리즘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양자 하드웨어 쿼리를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압축하는 퀴스킷 런타임 프리머티브를 출시했다.

IBM의 새로운 양자 시스템은 IBM 퀀텀 시스템 투(Quantum System Two) 안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IBM 퀀텀 시스템 투는 기술 스택의 모든 계층에 모듈성과 유연성을 불어넣어 여러 개의 양자 프로세서를 성공적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은 2023년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