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SW, 핵심 경쟁력은 최적화·AP 대응력

이민우 기자
입력 2022.05.16 06:00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되는 등 커넥티드카 시대가 우리앞에 성큼 다가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개발에서도 각 자동차 반도체에 맞춰 효용성을 증가시킨 최적화 설계와 자율주행 시스템에 쓰이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대응력이 중요해진다.

자율주행 시대에서 자동차 반도체의 비중은 기존 ECU·MCU 체제에서, 고사양의 AP로 넘어가고 있다. ECU와 MCU만으로는 자율주행의 고사양 시스템을 감당하는 것이 어렵기에, CPU와 GPU 등을 탑재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구사할 수 있는 AP가 필수다.

5월17일 이후 판매되는 EQS와 S-클래스 차량에 옵션 적용이 가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 사용 모습 / 메르세데스 벤츠
완성차·SW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13일 완성차 업계는 오토사 기반의 자율주행 SW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7일부터 조건부로 도로상황에 따라 자동차의 제어권을 시스템에 넘기는 레벨3 자율주행 출시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외 폭스바겐과 현대차 등 기업이 레벨 3~4 자율주행 시스템의 빠른 출시를 시사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개발과 출시가 가속화되면서, 이에 비례해 개발 수준을 높이고 있는 쪽은 자동차 SW 분야다. 특히 ECU부터 MCU·AP 등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를 포용하고, 운영체제(OS)와 사물간 거리 측정장치 라이다(LiDAR) 응용프로그램의 사용환경을 구축하는 임베디드 SW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MCU와 ECU를 컨트롤하는 SW는 사양이 대폭 향상된 자율주행 시스템과는 맞지 않는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은 네트워크 속도도 빨라야하고, 초고속 처리 장치도 활용해야 하다보니 AP를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 개발이 핵심이 되는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자동차 SW 솔루션 브랜드 모빌진 / 현대오토에버
완성차 산업은 고사양화되고 복잡해진 차량용 반도체와 자동차 SW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표준화된 차량용 SW 설계양식이자 파트너십인 ‘오토사’를 공동 운영중에 있다. 표준화된 설계 양식을 통해 개발된 자동차 SW의 범용성을 증대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하려는 차원이다.

현재 BMW와 현대차 등 많은 SW기업이 오토사를 활용해 SW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 자동차 스마트 시스템 성능과 완성차 기업 특유의 높은 납품 요건에 따라, 자동차 SW의 개발 난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SW 기업 관계자는 "임베디드 SW 분야는 완성차 등 제조사의 원가절감을 위해 용량 요건이 1기가바이트(GB)쯤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낮은 경우가 많다"며 "적은 용량 속에서 OS 등의 효율성을 극한으로 끌어내야하는 만큼, 발주사 제품 내 반도체에 적합한 고도화된 최적화를 지향해야 해 설계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도 자체 OS 등 직접 SW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손을 뻗고 있으며, 전문 자동차 SW 기술 기업의 입지도 증가하고 있다. 벤츠의 경우 엔비디아와 협업해 MB.OS를 개발했으며, 폭스바겐 역시 VW.OS를 내놨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 자동차·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현대오토에버가 모빌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현대오토에버는 자체 SW플랫폼 브랜드인 ‘모빌진’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AP에 대응하는 ‘모빌진 어댑티브’ 2024년까지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출시되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등에서는 ‘모빌진 AD’를 내놔 기존 MCU 중심의 ‘모빌진 클래식’과 모빌진 어댑티브 간 간격을 메우고 있다. 모빌진AD는 현재 GV60에 적용됐으며 연내 출시될 ‘레벨3 자율주행 신형 G90’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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