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이하 UST)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이하 CEO)가 자신의 발명품이 모두에게 고통을 줬다고 밝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달러와 가치 유지 실패 현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권도형 트위터 갈무리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권도형 트위터 갈무리
이어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권 CEO는 폭락 사태에도 루나, UST를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다"며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나와 테라는 세계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 중단,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