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확대를 위해 인터넷 기반의 웨어러블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엔젤렉스 메디컬 보행훈련사진 / 엔젤로보틱스
엔젤렉스 메디컬 보행훈련사진 / 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가 개발에 착수한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 와스프(WaSP)은 5G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공유한다. 수요에 따라서 하드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일종의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모두 포함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플랫폼 사업과 대비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젤로보틱스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공경철 KAIST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의 시작은
병원에서의 재활치료지만, 마지막은 일상에서의 근력 증강이다"며 "B2C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은 극단적으로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유연한 제품군과 서비스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젤로보틱스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기반의 웨어러블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며 "웨어러블 로봇이 플랫폼화되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끄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aSP 구성 이미지 / 엔젤로보틱스
WaSP 구성 이미지 / 엔젤로보틱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1월 1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로봇분야 관련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첨단융합제품, 부품, 원천기술의 개발 지원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목적에서다. 엔젤로보틱스는 주관기업으로 참가해 4년간 60억원의 지원을 받기로 됐다.

플랫폼 구성요소 중 인터넷망은 LG유플러스, 클라우드는 인텔리코드에서 담당하며, 대부분의
기술개발과 제품화는 엔젤로보틱스에서 담당한다.

이 외에도 네메시스,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렉스 메디컬(엔젤렉스 M20)을
활용한 재활치료 누적건수가 1000건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엔젤렉스 메디컬의 의료기기 인증을 마친 이후 2019년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지역 재활전문병원, 요양병원과 복지관 등 전국 20여곳에 보급해 왔다"며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재활치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