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캐스트프로는 최근 OCA(전기차 충전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충전기 관리·운영을 위한 통신규약 개발 및 사용 등을 협력하는 국제협의체)로부터 국제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인 OCPP1.6(Open Charge Point Protocol)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헬로차저 이미지 / 캐스트프로
전기차 충전기 헬로차저 이미지 / 캐스트프로
OCPP 1.6은 2022년 환경부 완속충전기 설치·운영 사업 참여의 필수 조건으로 유럽과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하는 통신규약이다. 캐스트프로는 이번에 설치된 충전기를 운영·관제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CSMS)과 헬로차저 7㎾/14㎾ 완속충전기(CS) 제품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캐스트프로는 운영시스템과 충전기의 인증이 완료됨에 따라 전기차 충전사업을 준비하는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헬로차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헬로차저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기 모니터링과 원격제어, 충전이력과 매출현황 등 충전사업자의 충전기 운영·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시장에 진입하려면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헬로차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는 비용의 5~10% 수준으로 사업 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헬로차저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는 헬로차저 완속 충전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해 충전사업자의 서비스 확장이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7인치 터치 LCD와 신용카드 결제단말기를 기본 탑재해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캐스트프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캐스트프로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중속 및 급속 충전기 라인업을 확장하고 충전사업자와 충전기 사용자가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충전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