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메타버스 핵심인 액티비티 기능에 집중해 직장인과 유·아동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사 오리지널 캐릭터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 시장 진출도 계획한다.

LG유플러스 직원이 U+가상오피스를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U+가상오피스를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17일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세 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고 관련 니즈가 명확한 타깃 사용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바타와 공간, 액티비티 등의 메타버스 구성 요소에서 소통과 협업, 체험 등을 포함한 액티비티에 집중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최적화하고 차별화한 기능을 마련해 서비스 이용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U+가상오피스는 사무실 밖에서 출근부터 퇴근까지 사무실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오피스 서비스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한계로 발생하는 업무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고자 소통과 협업에 특화한 기능을 포함했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에 인공지능(AI) 회의록, 협업툴, 아바타로 대화하기 기능 등이다. 서비스 정식 출시는 2023년을 내다보고 있다.

U+키즈동물원은 AI 기반으로 20여종의 공룡과 멸종 생물을 만나며 배울 수 있는 서비스다.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사용자가 친구들과 만나 가상 동물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상현실(VR)에서 각자 사용자 행위에 반응해 캐릭터가 움직이도록 하는 AI NPC 기술을 포함해 생동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동물원 체험 중에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AI NPC 기반 캐릭터가 대답을 해주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타깃 고객군인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2020년대 중반 사이 출생)에게 메타버스가 일상생활의 기본이 될 것인 만큼 새로운 시청 경험과 학습 효과 증대를 목표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베타 버전을 선보인 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 요소를 추가해 서비스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 이미지 / 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 이미지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오리지널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무너NFT’를 발행, NFT 커뮤니티 시장에 진출하는 계획도 내놨다. NFT는 음악과 영상, 그림 등의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여러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여러 빅테크 기업에서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NFT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무너를 활용한 NFT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와 공식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보유 고객)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을 선보인다.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평가 받는다.

LG유플러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웹사이트는 23일 개설한다. LG유플러스는 NFT 판매 수익을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한 후 하반기에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는 현실에서 벌어졌던 고객 경험이 메타버스로 이전될 것이며, 가상공간에서 고객이 실제 가치를 체감하며 확장된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혁신하겠다"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