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회사 돈을 도박과 가상자산 투자에 사용한 것이 밝혀졌다. 회사는 해당 직원을 징계 해고하고 횡령금을 환수했다.

17일 아모레퍼시픽 따르면 영업담당 직원 3명은 35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산을 가로채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 횡령 사건을 발생시킨 직원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허위 견적서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횡령 자금을 환수하고 해당 직원을 징계 처분했다. 회사는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해당자 전원에 대한 징계조치(해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아모레퍼시픽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횡령금 대부분을 회수했다"며 "18일 중 횡령으로 적발된 3명을 대상으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업 활동 전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