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 최장 거리인 1킬로미터(㎞)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하여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양자컴퓨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보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KT는 국내 최장 거리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 검증에 성공한 만큼 향후 안정성과 보안성 우려가 큰 국방·항공·우주 산업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드론 등의 도심형 이동체와 항공기, 위성 등 고고도 장거리 이동체용 보안 통신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KT가 유선뿐 아니라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며 하늘과 땅을 망라한 촘촘한 양자암호 보안 체계로 국가 경제 사회 플랫폼인 통신 인프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